발간사, 새로운 만남의 말씀No.01, 2020/04

새로운 만남의 말씀 박영욱
(사)한국국방기술학회 학회장

  2005년 대한전자공학회 산하 국방정보 및 제어기술 연구회로 설립된 한국국방기술학회가 14년 만인 2019년, 국방부 허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2020년 4월, 국방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자 월간 뉴스레터 ‘국방기술 포디움’의 창간호를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국가안보란 국민과 주권, 영토로 구성된 ‘국가’를 포괄적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안전보장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군대가 주로 외부의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위협, 즉 전통적 위협에 대항하여 물리적 군사력을 갖춤으로써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주체로서 그 존재를 인정받아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가 전시상황과 다름없이 싸우고 있는 위협의 대상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미세 바이러스입니다. 이미 현대의 국가안보론에서는 가시적이고 거시적인 군사적 위협 뿐 아니라 군사적 위협에 중첩하여 자원과 에너지, 기후, 사이버나 생물학 테러와 같은 비군사적 영역에서의 다양한 위협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 위협에 대항하여 국민의 일상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비전통적이고 초군사적인 ‘포괄안보’의 개념이 함께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유념해야 할 점은 군사적이든 비군사적이든 국민의 안전을 복합적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현대 국가안보의 공통적인 무기는 ‘과학기술’입니다. 외부의 군사적 위협을 물리치기 위해 첨단 전력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도 종합적인 과학기술역량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며, 테러나 생물학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일상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근간도 생명공학과 의학이 기본이 되는 총체적인 국가 과학기술 역량입니다.

  2020년, 미증유의 복합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에 한국국방기술학회는 국가의 포괄안보 역량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자주국방 기술독립’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부단히 전문가단체로서의 활동과 성장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 산학연과 민관군, 전세계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플랫폼으로 출발하여 세계적인 국방 싱크탱크로 우뚝 설수 있는 그 날까지 학회 회원분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정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께 (사)한국국방기술학회 뉴스레터 포디움의 발간 소식을 벅찬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한국국방기술학회 학회장   박 영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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